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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명품이란 무엇인가


2011년 4월 9일에 쓰여 지고, 2011년 10월28일에 수정을 통해 지금이 돼서야 글을 개재 한다. 이 글을 시작으로 게으름을 없애야겠다.

명품이란 무엇인가

명품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최근에 유행하는 한땀한땀이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그만큼 장인의 정성과 생각, 마음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일화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독일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공장에서 기계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수리공을 급히 불렀다. 그 수리공은 공장의 기계를 망치로 한 두번 치더니 기계를 고쳤다. 그 다음에 수리비로 상당한 금액을 요구했다. 그것을 지켜보던 공장장은 말했다. “망치 몇 번 친 거 가지고 너무 비싼거 아닙니까” 그러자 기술자는 말했다. “나는 이 망치질 두 번을 위해서 몇 십년을 공부했습니다.” 이 수리가 명품이라는 단어와는 가깝지 않지만 이거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여기에서는 ‘노하우‘이다. 그것은 내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이 바탕이 된 것이다. 그것을 내가 주고 사는 것이다. 명품도 그 ’노하우‘와 제품의 품질에 대해서 지불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한땀한땀이라는 말도 그 만큼 하나하나 모두 고려 했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에는 명품은 두 가지 측면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 하나는 하나하나 모든 부분에 신경 쓰는 부분이고, 다른 하나는 높은 수준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예를 들어 내가 건축을 명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고리, 창문틀에서부터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르 꼬르뷔제의 건축물이 대단한 이유 중에 하나를 발견한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을 벌써 연구를 통해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모듈러이다. 자신이 자연에서 찾아낸 모듈을 통해서 창문, 문, 건물의 비례 등을 모두 만들어 내는 모습이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왜 내가 문을 뚫고 싶은 대로 문을 뚫을까“ 라는 생각이다. 그만큼 르 꼬르뷔제는 그것을 알고 자신만의 언어를 만든 것이다. 그 만큼 건축에서 명품이란 하나하나 신경을 쓴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안에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들어가 있을 때를 전제 조건으로 한다. 이것은 더욱 직접적으로 패션을 보면 알 수 있다. 누구나 가방, 바지, 구두를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하나하나 신경을 써가면서 최고의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따로 있다. 여기에서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은 하나이다. ’왜 모두가 명품을 만들지 않는 것일까?‘ 이다. 이것의 답은 사실 쉽다고 생각한다. 바로 ’돈‘이다. 당연 명품을 생각하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돈이다. 누가 명품을 안입고 싶어서 안입는가 라는 질문도 하게 된다. 바로 건축도, 명품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신경 썼기 때문에 돈이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디자인 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하나하나 돈을 들인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건축가가 할 말이 없어지는 것 같다. ‘건축가는 창녀다‘라는 말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 만큼 돈에 죄지우지 되는게 건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 안주한 말보다도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우리가 돈에서 벗어나 어떻게 명품을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건축의 시장이 줄어들어서 쇠퇴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가 확신하는 부분 중에 한 가지는 이것이다. 과거에 우리가 잘 살지 못했을 때는 옷을 걸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명품이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신적, 물리적 풍요에 따라 더 비싸고 좋은 것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의식주는 그냥 있어도 되지만 더 좋은 것을 끊임없이 갈망한다고 생각한다. 더 맛있는 것을 찾고, 더 좋은 옷을 입는 것이다. 의식주라는 말에서 주가 끝에 오듯이 주는 아직 의식을 신경 쓰느라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의식주 완성이 되면, 그때는 건축가가 인정받는 세계가 올 것이라고 나는 반드시 확신한다. 그만큼 명품은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 된 뒤에 채울 수 있는 욕구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문화적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때로는 명품이라는 것은 사치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사람의 수준’이다. 여기에서 절대 명품을 갖는 다고 지적수준, 문화수준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가 말하는 수준은 경제적, 욕구 수준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는 행위는 기본욕구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찾는 것에 해당이 된다. 이것과 마찬가지고 명품도 기본 수준의 이상이다. 여기에서 잠깐 명품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겠다. 명품이라는 것이 그럼 단순히 장인들이 만든 것이 명품이냐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런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손수 짜주신 니트, 아버지가 직접 지어주신 집 자체도 명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기술과 마음이라는 것을 두고 봤을 때, 마음 자체가 그것에 투영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명품이라는 것을 하나로 표현하기에는 어려워진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온갖 테크닉, 좋은 재료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버지, 어머니 등 사람이 직접 사랑으로 만든 그것 자체가 명품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명품 가방 중에 ‘에르메스’ 가방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다고 한다. 최소 1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것을 예약해놓은 사람은 많은데 만드는 개수가 적기 때문이다. 나도 사실 이런 건축을 하고 싶다. 나의 가치는 낮추지 않을 것이다. 현실과 타협을 하느냐 마느냐가 관건이겠지만 말이다. 과연 내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경쟁 하는가 질문을 하게 된다. 지금 내가 명품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달라야 한다. 이런 말이 생각이 난다. '당신이 아무도 이루지 못한 성공을 바란다면, 그 방법도 아무도 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을 믿는다. 나는 단순히 그것을 나는 실천으로 옮기면 될 뿐이다. 나의 무의식이 말을 해줄 것이다. 나는 실천으로만 옮기면 될 뿐이다. 솔직히 지금은 내가 좋은 교육과정을 겪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도움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믿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굴레 안에 빠져드는 것도 경계 해야 겠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명품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지 않을 때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의 명품만 봐도 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만든 것은 명품이 될 수 없다. 명품이 된다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행해진 방법들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내가 명품이라는 단어를 갖기 위해서 첫 번째 단계에는 대학을 거치게 됐다. 좋은 대학의 이름을 달면 객관적으로 사람들이 인정을 해주기 때문이다. 내가 3학기 동안을 서울대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그것이다. 서울대라는 교육은 수준이 훨씬 높다.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준도 높다. 공부를 잘 한다는것만이 아니라 생활면서 철저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예외의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서울대라는 이름으로 결정되지는 않는구나하는 것이다. 서울대에서도 많은 한계를 느꼈다.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 우리라는 아직 건축에 대해서 자리가 잡혀있지 않아 미국의 건축교육방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 이상의 세계에는 무엇이 펼쳐져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그 대학교를 나와서 일단 나의 작품에 대학이름의 ‘마크’는 달겠지만, 그것이 명품을 말해주지 않는다. 지금까지 배출된 훌륭한 건축가들을 보면 좋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 밑에서 만들어 진 모습을 볼 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서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된다. 과연 나는 그런 교육이 없지만 훌륭하게 좋은 건축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명품을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많다. 이제는 Number One이 아니라 Only One를 원하는 시대이다. 나는 Only One을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분명 차이점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이 과정에서 최근 감명 깊게 본 임재범을 생각하게 된다.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노래를 부르기 전에 한 말이 있다. "세월이, 경험이 과거에 잘못된 실수가 프로그램에 나와서 진정성 있게 노래하는데 토양이 된 거죠. 이거를 하게끔 되어 있었던가 보다 운명이..." 이 말들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임재범의 과거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성추행 혐의로 들어가기도 하고 인생을 거칠게 살았다. 그것이 임재범의 노래를 다듬어 줬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실 이러한 인생을 택하고 싶다. 나의 지금의 모든 것이 나중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가수 김연우는 이런말을 했다. 자신은 너무나 안정된 삶을 살아왔기에 더 이상의 느낌이 부족하다고 했다. 여기에서 더욱 나의 길을 확신하게 된다. 명품이 되기 위해 나는 안정된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지도 않을 것이다. 계속 허물을 벗고 또 벗을 것이다. 최근 죽은 스티븐 잡스도 이런 것을 피력하고 있다. 과거에 자기가 리즈대학을 자퇴를 했지만, 그 경험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애플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계속 실수하고 있다.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면 나중에는 나는 말할 것이다. “그것들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지” 성공했을 때를 말하는 것 이다. 그 나이, 그 시간, 그 때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만 하면 명품을 만들어 져있을 것이다. 조급할 필요 없다. 지금은 나의 경험, 지식, 지혜 모든 것이 부족한 것을 느낀다. 예를 들자면 이러한 느낌이다. 주전자에 물이 있다. 주전자에서 컵에 물을 따르는데 물이 얼마 없어서 털털 터는 느낌이다. 물이 충분히 있어서 내가 따르고 싶은 만큼 따를 수 있어야 한다. 이 안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성공도 있지만 실패라는 소스이다. 아무나 얻을 수 있는 소스가 아니다. 내가 주전자 상표를 탓할 필요도 없다. 날씨를 탓할 필요도 없다. 돈을 탓할 필요도 없다. 그 안에 담는 것들은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기는 주전자에 물을 채우는 시기 이다. 조금 더 실패하자 더 실패해서 웃자! 에디슨이 생각이 난다. 에디슨이 한 말을 최근에 들어서야 제대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에디슨이 “1%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 냈다”라는 말을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 노력이 중요하구나!”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에디슨의 뜻을 잘못 이해 한 것이다. 에디슨이 마하고자 한것은 1%를 위해서 99%의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1%와 99%가 분리 된 것이 아니다. 이 말 처럼 1%에 대한 99%는 과정인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화가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모두 기본기가 전제 조건이고 많은 것이 조건하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아이들이 장난친 것처럼 그렸다. 하지만, 그의 초기 작품을 보면 극도로 사실적이다. 최근에 본 훈테르트바서의 그림도 그렇다. 수 많은 실패와 기본기가 잡힌 뒤에 완벽해 진 것이다. 모두가 과정인 것이다. 명품이 되어 가는 과정,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정의 끝은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한 사람도 그것은 그 과정 속에서 하나일 뿐이다.

요즘 나의 건축적 내용으로의 명품이 되기 위한 최종 목표는 완벽한 평면을 짜는 것이다.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 입면도 변한다. 재료도 변한다. 하지만, 건축의 여러 가지 요소들 중 가장 변하지 않는 것은 평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영원성‘을 원한다. 내일봐도 좋고, 그 다음날 봐도 더 좋아져야 한다. 모형인형이 사는 공간이 아닌 진짜 사람이 사는 평면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평면을 짜기 위해서는 종이 위에서, 우드락에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슬픔, 기쁨, 괴로움, 짜증, 환희, 평화, 행복 등등 다양한 감정과 경험, 지식, 지혜가 이루어져서 행동 만 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나의 모든 과정이 거쳐지고 완성 될 것이다. 나는 앞으로 걸어갈 뿐이다. 나는 내가 명품이 되기 위해 나를 꾸밀 명품 fasion은 없다. 하지만, 나는 나를 지지하는 명품 passion은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한 가지이다. 명품이란 ’변하지 않는 부모의 사랑‘이다라는 생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더욱 애틋해지고, 불변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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