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Novel
상도5 (商道)
leeeli
2011. 1. 17. 23:54
상도5 (商道)
1.
일찍이 공자는 '날씨가 추운 연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의 시들음이 늦음을 안다.'고 말하였다. 사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철을 통해서 잎이 시들지 않아 날씩 ㅏ추운 이전에도 한 소나무와 잣나무요, 날씨가 추운 이후에도 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인 것이다.
2.
일찍이 적공은 하규지방의 정위가 되었을 때 빈객이 줄을 서다가 정위에서 물러나자 대문에 참새가 깃을 칠 정도로 하난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정위가 되어 빈객이 구름같이 모여들자 적공은 대문에다 '참된 사람은 역경에 처했을 때에 알 수 있다.'는 내용의 방문을 써붙였다.
한 번 죽고 한번 살게 됨에 사귄 우정을 알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자 됨에 사귐의 실태를 알며, 한번 귀하고 한 번 천하게 됨에 사람의 정이 나타나도다. 이 어찌 슬픈일이 아니랴.
방문객이 끊어져 한산한 상태를 가리키는 '문 앞에는 참새떼가 놀고 새잡는 그물이 쳐졌다.'는 '문전작라'라는 고사성어는 바로 여기에서 생긴말
3.
<사기> 제 129권인 '화식열전'
"못이 깊으면 고기가 그곳에서 생겨나고, 산이 깊으면 짐승이 그곳으로 달려가며, 사람이 부유하면 인의가 부차적으로 따라온다."
4.
이 이화에 나오는 것처럼 매미는 시워한 그늘에서 자신의 몸을 잊은 채 울고 있었다. 그러나 매니는 사마귀가 잡아먹으려고 노리고 있다. 사마귀는 매미를 잡으려는 데 정신이 팔려 있어서 자신을 새가 노리고 있음을 전혀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새는 또한 사마귀를 잡아먹으려는 데 정신이 팔려 장주가 활을 들어 잡으려는 사실을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또한 새를 잡는 데 정신이 팔려 자신이 남의 밤나무밭에 들어와 있던 장주는 잠시 후면 관리인에게 모욕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닭이 마당에서 모이를 쪼고 있느라 허공 위에서 공골매가 노리고 있음을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그 병아리를 바라보고 있는 나를 또한 죽음이 등뒤에 노리고 있는 것이다.
"외부의 사물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나는 진정한 나 자신을 잃고 있었다. 마치 흐른 물에 반해 맑은 물을 잊은 격이다. 나는 예전에 선생님으로부터 '그 풍속 속에 들어가면 그 풍속을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거니와 처음부터 금지구역인 그런 밤나무 밭 속에는 들어가지 말았어야 옳았다. 이번에 나는 조릉을 산보하다가 자신을 망각한 탓으로 들어가지 않아야 할 밤나무 밭에 들어가 나 자신을 상실한 탓으로 관리인으로부터 모욕을 받았다. 내가 마음이 편치 않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장자가 탄식한 것처럼 '나는 외부의 사물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진정한 자기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구나.'
5.
"...내가 하는 말을 명심토록 하여라. 너는 네 손으로 꽃을 꺽어 꽃의 생명을 꺾지는 않았으니 분명히 자비심을 갖고 있다. 장사란 것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돈을 벌기 위해서 남을 짓밟거나, 이를 추구하기 위해서 남의 생명을 끊어버리는 무자비한 일을 해서는 아니된다. 너는 남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심을 갖고 있으니 반드시 장사로 큰 성공을 거둘 거서이다. 또한 너는 방안에 있는 꽃을 들어 내게로 가져왔다. 너는 꽃을 가져오기 위해 먼 곳을 돌아 헤매이지 않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꽃을 발견하는 눈을 가졌다. 무릇 재화란 멀리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것이며 성공 또한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곁에 있는 것이다. 너는 가장 가까운 곳에 복과 재화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정의 화합이 모든 일을 이룬다'는 옛말을 실천하고 있으니 이 또한 복이 있을 징조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너는 방안에서 꽃을 구하였으니 평생 계집질이나 주색잡기와 같은 허망한 일로 세월을 허송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너는 방안에서 구한 꽃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아두었다. 너는 모든 물건이나 사람이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분수를 알고 있으니 반드시 복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천하만물은 반드시 있어야 할 제자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장사도 이와 같다. 장사랑 사람이 하는 것인데 모든 사람에게도 대소귀천이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큰사람도 작은 사람도 없고, 날 때부터 귀한 사람도 천한 사람도 없는 것이다. 사람을 부릴 때 있어 차별하지 말고, 사람을 대할 때 크고 작음을 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네가 선택한 꽃은 배롱나무의 꽃이었다. 배롱나무 꽃은 꽃중에서가장 오래 피는 꽃이 아니더냐. 배롱꽃은 죽은 꽃잎에서 계속 새순이 나와 가을이 될 때까지 한 번도 꽃이 지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너의 재물은 계속 늘어만 가고 너의 상업은 계속 번창하여 나갈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그것은 배롱나무는 과실 나무가 아니어서 먹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결국 너의 상운과 영화는 계속 뻗어나가겠지만 그것은 당대에만 그칠 뿐, 그 열매는 자식대에 이를 때까지 맺지는 못할 것이다."
"...너는 반드시 살아감에 있어 세 번의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 큰 위기가 있을 때마다 너는 이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이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너는 하루아침에 멸문지화를 당하게 될 것이다."
6.
조선 초기의 문식 이석형은 낙산 밑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그 집에 연못이 있어 수위가 7할을 넘으면 물이 빠지게 하여 계영정, 즉 '넘침을 경계하는 연못'이란 이름을 짓고 말년에는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 선비로서 시문을 지우며 지냈는데, 마찬가지로 임상옥도 7할을 넘으면 술이 없어져버리는 계영배, 즉 '가득 채움을 경계하는 술잔'을 통해 스스로 상계에서 물러나 가객으로 시문을 지으며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7.
"...마지막으로 말하거니와 네 생각과 네 뜻과 관계없이 네가 한 푼이라도 손해를 보는 일이 있으면 그때가 네 상운이 다한 것을 알고 네가 가진 모든 것 모두를 남에게 나눠주고 장사에서 손을 떼어라. 현명한 사람은 지붕에서 한 방울의 낙숫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순간 얼마 안가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미리 짐작하여 알게 되느니라. 알겠느냐."
8.
"못을 빼도 못구멍은 남는 법이오"
9.
"일찍이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고. '부귀는 가령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채찍을 잡는 마부라도 하겠지만, 억지로 할 수 없는 것이니 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르겠다'는 공자의 말씀 처럼 부귀는 사람의 욕망으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하늘의 뜻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오. 다행히 이 늙은이도 비로 '채찍을 잡는 마부' 노릇을 하지 않았으나 하늘의 도우심으로 이만큼이나마 재물을 모으게 되었던 것이오. 내가 이만큼이나마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오."
10.
"일찍이 내가 불문에 몸담고 있을 때 들은 이야기가 있소, 한 사람이 길을 가는데 황야에서 호랑이를 만났소. 도망치다 도망치다 결국 절벽까지 도망친 그 사람은 두 손으로 나무덩굴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며 자신이 절벽에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호랑이의 입을 쳐다보고 있었소. 그때 흰 쥐와 검은 쥐가 나타나 그 덩굴을 갉더니만 마침내 툭, 하고 덩굴이 끊어져버리게 되었소. 떨어지는 도중 그는 절벽에 피어난 산딸기 열매를 목격하고는 그것을 따 입에 넣으며 '아아, 맛있다'고 감탄하였다는 이야기요, 우리의 인생도 간신히 절벽에서 덩굴을 붙잡고 버티는 도망치는 사람에 지나지 않소이다. 그 덩굴에서 낮의 흰 쥐와 밤의 검은 쥐는 번갈아가면서 시간의 날카로운 이빨로 생명줄을 갉아 내리고 있는데 그 어리석은 사람은 마침내 호랑이 아가리에 잡혀먹을 죽음에 이르렀음에도 산딸기를 따먹으면서 아아 맛있다고 감탄하고 있을 뿐인 것이오."
11.
"일찍이 부처님은 <육방예경>이란 경전에서 재물을 없내는 여섯 가지 일에 대해서 말슴하셨소. 나는 평생 동안 상인으로 살아오면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여섯 가지의 경계를 항상 마음속으로 새기며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소."
"부처님이 말씀하신 재산을 없애는 여섯 가지 일은 다음과 같소이다. 첫째는 '술에 취하는 일'이요, 둘째는 '도박을 하는 일'이요, 셋째는 '방탕하여 여색에 빠지는 일'이며, 넷째는 '풍류에 빠져 악행을 저지르는 일'이며, 다섯 번째는 '나쁜 벗과 어울리는 일'이며, 여섯 번째는 '게으름에 빠지는 일'이오."
"이때 제자인 선생이 부처님께 물었소. '어째서 그 여섯 가지의 일들이 재산을 없애는 허물이 될 수 잇겠습니까.' 그러자 부처께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셨소."
"'술을 마시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재산을 소비하게 되고 몸에 병이 생기고 잘 다투고 나쁜 이름이 퍼지며 분노가 폭발하고 지혜가 날로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도박에도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재산이 날로 줄어들고 도박에 이기더라도 원한이 생기며 지혜로운 사람이 타일러도 듣지 않으며 사람들이 그를 멀리 하며 도둑질 할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박을 해서는 안된다. 또한 방탕에도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몸을 보존하지 못하고 자손을 보호하지 못하고 항상 놀라고 두려워하게 되며 온갖 괴롭고 나쁜 일이 몸을 얽어매고 허망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방탕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나쁜 벗과 어울리는 데에도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는 것이다. 남을 속일 꾀를 내고 으슥한 곳을 좋아하며 남의 여자를 유혹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며 재물을 독차지하려 하고 남의 허물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쁜 벗과 어울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재산을 없애는 여섯 가지 일 중에 가장 마지막은 '게으름'이었소. 게으름에 대해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소이다. '게으름에는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부자면 부자라고 해서, 가난하면 가난하다고 해서 읽을 하기를 싫어한다. 추울 때는 춥다고 해서, 더울 때는 덥다고 해서 일을 하기 싫어한다. 시간이 이르면 이르다고 해서, 시간이 늦으면 늦었다고 해서 일을 하기를 싫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디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가까이 해야 할 벗이 있다. 그는 너에게 많은 이익을 주고 많은 벗을 보살펴 준다. 잘못을 말리고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며 남을 이롭게 하고 사업을 같이 하는 벗이다. 그러므로 그런 이는 친해야 한다.'
12.
"노자는 이렇게 말하였소.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선하여 만물을 이롭게 하나 다투지 않으며 여러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처신한다. 고로 도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나는 이제야 깨달았소. 재물이란 바로 물과 같은 같은 것이오. 흐르는 물은 다투지 않소이다. 물은 일시적으로 가둘 수는 있지만 소유할 수는 없는 것이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을 따라 흐를 뿐이오. 물을 소유하려고 고여 두면 물은 생명력을 잃고 썩어버리는 것이오. 그러므로 물은 그저 흐를 뿐 가질 수는 없는 것이오. 재물도 마찬가지요. 재물은 원래 내 것과 네 것이 없소이다. 이는 물이 내 것과 네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내 것과 네 것이 아닌 재물을 내것으로 소유하려 하고 있소이다. 내 손 안에 들어온 재물은 잠시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오.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움켜쥐면 잠시 손바닥 위에 물이 고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곧 그 물이 사라져버려 빈손이 되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외다. 태어날 때부터 귀한 사람 천한 사람, 가진 사람 없는 사람, 아름다움 사람 추한 사람,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은 없는 법이오.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잠깐의 현세에서 귀한 명예를 빌려 비단옷을 입은 것에 불과한 것이오. 그 비단옷을 벗어버리면 그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버리는 것이외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저울처럼 바른 것이오. 저울은 어떤 사람이건 있는 그대로 무게를 재고 있소.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더도 덜도 아닌 정확한 무게로 저울은 가리키고 있는 것이오."
13.
"옛날 당나라에 법상이란 선사 한 분이 있었소. 이 사람은 마조라는 사람이 널리 법을 펼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마조를 찾아가 이렇게 물었소. '무엇이 부처입니까' 그러자 마조는 이렇게 대답하였소. '자네의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14.
'천하의 권세도 십년이 가는 것은 없고, 열흘 이상 붉은 꽃도 없다'
15.
'재산은 화의 문이요, 유산은 몸을 베는 칼'
'공수래 공수거'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난다.'
16.
인간의 진정한 욕망은 만족이 아니라 자족임을 임상옥에게 일깨워준 이 작은 술잔, 그러나 그 술잔 앞에는 아무도서 있지 않았다.
현대인들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은 자기 욕망의 분수를 가늠할수 있는 '계영배'인 것이다. 계영배는 우리나라가 낳은 최고의 무역왕 임상옥을 완성시킨 유좌지기인 것이다.
인간의 욕망인 명예도, 재물도 권세도 가득 채우려 한다면 엎질러져버리니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보다 못하다'는 진리를 임상옥에게 깨우쳐준 '한 방망이'였던 것이다.
여기 모인 많은 사람들, 권세를 누리는 저 정치가들과 관료들, 재물을 누리는 저 많은 재계인사들, 명예를 누리는 유명인사들과 문화인들, 그들의 가슴속에 저 꺠어진 계영배의 잔 하나씩 깃들어질 수 있다면.
17.
뉴스에 굶주린 사람들, 새로운 것, 보다 새로운 것, 보다 기발하고 보다 신기한 것, 보다 특이하고 보다 센세이셔널한 것에 굶주린 사람들. 새로운 것은 이미 접한 순간 낡아져버린다. 그리하여 또 다른 새롭고 특이하고 신기함을 추구하는 사람들.
성의 굶주림과 갈증은 도착을 낳지만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과 갈증은 미친 광기를 낳는다.
18.
'상업의 길'
일찍이 태사공은 <사기>에서 '못이 깊으면 고기가 그 곳에서 생겨나고 산이 깊으면 짐승이 그곳으로 달려가며 사람이 부유하면 인의가 부차적으로 따라온다.'고 말하였다. 이는 옳은 말이다. 그러나 오직 부유하기 때문에 인의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부보다는 마땅히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인도가 있어야만 있어야만 인의가 따라오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사업의 길'이라고 부를 만하다.
가포는 평생 부를 모아 마침내 조선 팔도에서는 그 누구도 당 할 수 없는 거부가 되었다. 그러나 가포는 일찍이 공자는 말하였던 대로 '상업이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를 추구하는 것'이라는 것에 충실하여 평생 동안인의를 중시하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재물은 평등하기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아 재물보다는 사람을 우선하였다.
따라서 그는 평생 동안 재물을 모았지만 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 황금을 벌었으나 이는 다만 채소를 가꾼 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니 그를 ;채소를 가꾸는 노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고로 그를 상불이라 부르니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즐겁고 기쁜 일인가
19.
'상업이란 이(利)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義)를 추구하는 것이다.'
1.
일찍이 공자는 '날씨가 추운 연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의 시들음이 늦음을 안다.'고 말하였다. 사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철을 통해서 잎이 시들지 않아 날씩 ㅏ추운 이전에도 한 소나무와 잣나무요, 날씨가 추운 이후에도 같은 소나무와 잣나무인 것이다.
2.
일찍이 적공은 하규지방의 정위가 되었을 때 빈객이 줄을 서다가 정위에서 물러나자 대문에 참새가 깃을 칠 정도로 하난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정위가 되어 빈객이 구름같이 모여들자 적공은 대문에다 '참된 사람은 역경에 처했을 때에 알 수 있다.'는 내용의 방문을 써붙였다.
한 번 죽고 한번 살게 됨에 사귄 우정을 알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자 됨에 사귐의 실태를 알며, 한번 귀하고 한 번 천하게 됨에 사람의 정이 나타나도다. 이 어찌 슬픈일이 아니랴.
방문객이 끊어져 한산한 상태를 가리키는 '문 앞에는 참새떼가 놀고 새잡는 그물이 쳐졌다.'는 '문전작라'라는 고사성어는 바로 여기에서 생긴말
3.
<사기> 제 129권인 '화식열전'
"못이 깊으면 고기가 그곳에서 생겨나고, 산이 깊으면 짐승이 그곳으로 달려가며, 사람이 부유하면 인의가 부차적으로 따라온다."
4.
이 이화에 나오는 것처럼 매미는 시워한 그늘에서 자신의 몸을 잊은 채 울고 있었다. 그러나 매니는 사마귀가 잡아먹으려고 노리고 있다. 사마귀는 매미를 잡으려는 데 정신이 팔려 있어서 자신을 새가 노리고 있음을 전혀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새는 또한 사마귀를 잡아먹으려는 데 정신이 팔려 장주가 활을 들어 잡으려는 사실을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또한 새를 잡는 데 정신이 팔려 자신이 남의 밤나무밭에 들어와 있던 장주는 잠시 후면 관리인에게 모욕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닭이 마당에서 모이를 쪼고 있느라 허공 위에서 공골매가 노리고 있음을 눈치조차 채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그 병아리를 바라보고 있는 나를 또한 죽음이 등뒤에 노리고 있는 것이다.
"외부의 사물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나는 진정한 나 자신을 잃고 있었다. 마치 흐른 물에 반해 맑은 물을 잊은 격이다. 나는 예전에 선생님으로부터 '그 풍속 속에 들어가면 그 풍속을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거니와 처음부터 금지구역인 그런 밤나무 밭 속에는 들어가지 말았어야 옳았다. 이번에 나는 조릉을 산보하다가 자신을 망각한 탓으로 들어가지 않아야 할 밤나무 밭에 들어가 나 자신을 상실한 탓으로 관리인으로부터 모욕을 받았다. 내가 마음이 편치 않는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장자가 탄식한 것처럼 '나는 외부의 사물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진정한 자기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구나.'
5.
"...내가 하는 말을 명심토록 하여라. 너는 네 손으로 꽃을 꺽어 꽃의 생명을 꺾지는 않았으니 분명히 자비심을 갖고 있다. 장사란 것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돈을 벌기 위해서 남을 짓밟거나, 이를 추구하기 위해서 남의 생명을 끊어버리는 무자비한 일을 해서는 아니된다. 너는 남을 불쌍히 여기는 자비심을 갖고 있으니 반드시 장사로 큰 성공을 거둘 거서이다. 또한 너는 방안에 있는 꽃을 들어 내게로 가져왔다. 너는 꽃을 가져오기 위해 먼 곳을 돌아 헤매이지 않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꽃을 발견하는 눈을 가졌다. 무릇 재화란 멀리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것이며 성공 또한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곁에 있는 것이다. 너는 가장 가까운 곳에 복과 재화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정의 화합이 모든 일을 이룬다'는 옛말을 실천하고 있으니 이 또한 복이 있을 징조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너는 방안에서 꽃을 구하였으니 평생 계집질이나 주색잡기와 같은 허망한 일로 세월을 허송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너는 방안에서 구한 꽃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아두었다. 너는 모든 물건이나 사람이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분수를 알고 있으니 반드시 복이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천하만물은 반드시 있어야 할 제자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장사도 이와 같다. 장사랑 사람이 하는 것인데 모든 사람에게도 대소귀천이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큰사람도 작은 사람도 없고, 날 때부터 귀한 사람도 천한 사람도 없는 것이다. 사람을 부릴 때 있어 차별하지 말고, 사람을 대할 때 크고 작음을 논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네가 선택한 꽃은 배롱나무의 꽃이었다. 배롱나무 꽃은 꽃중에서가장 오래 피는 꽃이 아니더냐. 배롱꽃은 죽은 꽃잎에서 계속 새순이 나와 가을이 될 때까지 한 번도 꽃이 지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너의 재물은 계속 늘어만 가고 너의 상업은 계속 번창하여 나갈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그것은 배롱나무는 과실 나무가 아니어서 먹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결국 너의 상운과 영화는 계속 뻗어나가겠지만 그것은 당대에만 그칠 뿐, 그 열매는 자식대에 이를 때까지 맺지는 못할 것이다."
"...너는 반드시 살아감에 있어 세 번의 큰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 그 큰 위기가 있을 때마다 너는 이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이지만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너는 하루아침에 멸문지화를 당하게 될 것이다."
6.
조선 초기의 문식 이석형은 낙산 밑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그 집에 연못이 있어 수위가 7할을 넘으면 물이 빠지게 하여 계영정, 즉 '넘침을 경계하는 연못'이란 이름을 짓고 말년에는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 선비로서 시문을 지우며 지냈는데, 마찬가지로 임상옥도 7할을 넘으면 술이 없어져버리는 계영배, 즉 '가득 채움을 경계하는 술잔'을 통해 스스로 상계에서 물러나 가객으로 시문을 지으며 은둔 생활을 하고 있었다.
7.
"...마지막으로 말하거니와 네 생각과 네 뜻과 관계없이 네가 한 푼이라도 손해를 보는 일이 있으면 그때가 네 상운이 다한 것을 알고 네가 가진 모든 것 모두를 남에게 나눠주고 장사에서 손을 떼어라. 현명한 사람은 지붕에서 한 방울의 낙숫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순간 얼마 안가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미리 짐작하여 알게 되느니라. 알겠느냐."
8.
"못을 빼도 못구멍은 남는 법이오"
9.
"일찍이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고. '부귀는 가령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채찍을 잡는 마부라도 하겠지만, 억지로 할 수 없는 것이니 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르겠다'는 공자의 말씀 처럼 부귀는 사람의 욕망으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하늘의 뜻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오. 다행히 이 늙은이도 비로 '채찍을 잡는 마부' 노릇을 하지 않았으나 하늘의 도우심으로 이만큼이나마 재물을 모으게 되었던 것이오. 내가 이만큼이나마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오."
10.
"일찍이 내가 불문에 몸담고 있을 때 들은 이야기가 있소, 한 사람이 길을 가는데 황야에서 호랑이를 만났소. 도망치다 도망치다 결국 절벽까지 도망친 그 사람은 두 손으로 나무덩굴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며 자신이 절벽에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호랑이의 입을 쳐다보고 있었소. 그때 흰 쥐와 검은 쥐가 나타나 그 덩굴을 갉더니만 마침내 툭, 하고 덩굴이 끊어져버리게 되었소. 떨어지는 도중 그는 절벽에 피어난 산딸기 열매를 목격하고는 그것을 따 입에 넣으며 '아아, 맛있다'고 감탄하였다는 이야기요, 우리의 인생도 간신히 절벽에서 덩굴을 붙잡고 버티는 도망치는 사람에 지나지 않소이다. 그 덩굴에서 낮의 흰 쥐와 밤의 검은 쥐는 번갈아가면서 시간의 날카로운 이빨로 생명줄을 갉아 내리고 있는데 그 어리석은 사람은 마침내 호랑이 아가리에 잡혀먹을 죽음에 이르렀음에도 산딸기를 따먹으면서 아아 맛있다고 감탄하고 있을 뿐인 것이오."
11.
"일찍이 부처님은 <육방예경>이란 경전에서 재물을 없내는 여섯 가지 일에 대해서 말슴하셨소. 나는 평생 동안 상인으로 살아오면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여섯 가지의 경계를 항상 마음속으로 새기며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소."
"부처님이 말씀하신 재산을 없애는 여섯 가지 일은 다음과 같소이다. 첫째는 '술에 취하는 일'이요, 둘째는 '도박을 하는 일'이요, 셋째는 '방탕하여 여색에 빠지는 일'이며, 넷째는 '풍류에 빠져 악행을 저지르는 일'이며, 다섯 번째는 '나쁜 벗과 어울리는 일'이며, 여섯 번째는 '게으름에 빠지는 일'이오."
"이때 제자인 선생이 부처님께 물었소. '어째서 그 여섯 가지의 일들이 재산을 없애는 허물이 될 수 잇겠습니까.' 그러자 부처께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셨소."
"'술을 마시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재산을 소비하게 되고 몸에 병이 생기고 잘 다투고 나쁜 이름이 퍼지며 분노가 폭발하고 지혜가 날로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도박에도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재산이 날로 줄어들고 도박에 이기더라도 원한이 생기며 지혜로운 사람이 타일러도 듣지 않으며 사람들이 그를 멀리 하며 도둑질 할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박을 해서는 안된다. 또한 방탕에도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몸을 보존하지 못하고 자손을 보호하지 못하고 항상 놀라고 두려워하게 되며 온갖 괴롭고 나쁜 일이 몸을 얽어매고 허망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방탕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나쁜 벗과 어울리는 데에도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는 것이다. 남을 속일 꾀를 내고 으슥한 곳을 좋아하며 남의 여자를 유혹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며 재물을 독차지하려 하고 남의 허물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쁜 벗과 어울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재산을 없애는 여섯 가지 일 중에 가장 마지막은 '게으름'이었소. 게으름에 대해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소이다. '게으름에는 다음과 같은 허물이 있다. 부자면 부자라고 해서, 가난하면 가난하다고 해서 읽을 하기를 싫어한다. 추울 때는 춥다고 해서, 더울 때는 덥다고 해서 일을 하기 싫어한다. 시간이 이르면 이르다고 해서, 시간이 늦으면 늦었다고 해서 일을 하기를 싫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디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가까이 해야 할 벗이 있다. 그는 너에게 많은 이익을 주고 많은 벗을 보살펴 준다. 잘못을 말리고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며 남을 이롭게 하고 사업을 같이 하는 벗이다. 그러므로 그런 이는 친해야 한다.'
12.
"노자는 이렇게 말하였소.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선하여 만물을 이롭게 하나 다투지 않으며 여러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처신한다. 고로 도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나는 이제야 깨달았소. 재물이란 바로 물과 같은 같은 것이오. 흐르는 물은 다투지 않소이다. 물은 일시적으로 가둘 수는 있지만 소유할 수는 없는 것이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을 따라 흐를 뿐이오. 물을 소유하려고 고여 두면 물은 생명력을 잃고 썩어버리는 것이오. 그러므로 물은 그저 흐를 뿐 가질 수는 없는 것이오. 재물도 마찬가지요. 재물은 원래 내 것과 네 것이 없소이다. 이는 물이 내 것과 네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내 것과 네 것이 아닌 재물을 내것으로 소유하려 하고 있소이다. 내 손 안에 들어온 재물은 잠시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오.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움켜쥐면 잠시 손바닥 위에 물이 고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곧 그 물이 사라져버려 빈손이 되어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외다. 태어날 때부터 귀한 사람 천한 사람, 가진 사람 없는 사람, 아름다움 사람 추한 사람,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은 없는 법이오.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잠깐의 현세에서 귀한 명예를 빌려 비단옷을 입은 것에 불과한 것이오. 그 비단옷을 벗어버리면 그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버리는 것이외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저울처럼 바른 것이오. 저울은 어떤 사람이건 있는 그대로 무게를 재고 있소.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더도 덜도 아닌 정확한 무게로 저울은 가리키고 있는 것이오."
13.
"옛날 당나라에 법상이란 선사 한 분이 있었소. 이 사람은 마조라는 사람이 널리 법을 펼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마조를 찾아가 이렇게 물었소. '무엇이 부처입니까' 그러자 마조는 이렇게 대답하였소. '자네의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14.
'천하의 권세도 십년이 가는 것은 없고, 열흘 이상 붉은 꽃도 없다'
15.
'재산은 화의 문이요, 유산은 몸을 베는 칼'
'공수래 공수거'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난다.'
16.
인간의 진정한 욕망은 만족이 아니라 자족임을 임상옥에게 일깨워준 이 작은 술잔, 그러나 그 술잔 앞에는 아무도서 있지 않았다.
현대인들에게 진실로 필요한 것은 자기 욕망의 분수를 가늠할수 있는 '계영배'인 것이다. 계영배는 우리나라가 낳은 최고의 무역왕 임상옥을 완성시킨 유좌지기인 것이다.
인간의 욕망인 명예도, 재물도 권세도 가득 채우려 한다면 엎질러져버리니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보다 못하다'는 진리를 임상옥에게 깨우쳐준 '한 방망이'였던 것이다.
여기 모인 많은 사람들, 권세를 누리는 저 정치가들과 관료들, 재물을 누리는 저 많은 재계인사들, 명예를 누리는 유명인사들과 문화인들, 그들의 가슴속에 저 꺠어진 계영배의 잔 하나씩 깃들어질 수 있다면.
17.
뉴스에 굶주린 사람들, 새로운 것, 보다 새로운 것, 보다 기발하고 보다 신기한 것, 보다 특이하고 보다 센세이셔널한 것에 굶주린 사람들. 새로운 것은 이미 접한 순간 낡아져버린다. 그리하여 또 다른 새롭고 특이하고 신기함을 추구하는 사람들.
성의 굶주림과 갈증은 도착을 낳지만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과 갈증은 미친 광기를 낳는다.
18.
'상업의 길'
일찍이 태사공은 <사기>에서 '못이 깊으면 고기가 그 곳에서 생겨나고 산이 깊으면 짐승이 그곳으로 달려가며 사람이 부유하면 인의가 부차적으로 따라온다.'고 말하였다. 이는 옳은 말이다. 그러나 오직 부유하기 때문에 인의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부보다는 마땅히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인도가 있어야만 있어야만 인의가 따라오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사업의 길'이라고 부를 만하다.
가포는 평생 부를 모아 마침내 조선 팔도에서는 그 누구도 당 할 수 없는 거부가 되었다. 그러나 가포는 일찍이 공자는 말하였던 대로 '상업이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를 추구하는 것'이라는 것에 충실하여 평생 동안인의를 중시하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마침내 '재물은 평등하기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아 재물보다는 사람을 우선하였다.
따라서 그는 평생 동안 재물을 모았지만 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 황금을 벌었으나 이는 다만 채소를 가꾼 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니 그를 ;채소를 가꾸는 노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고로 그를 상불이라 부르니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즐겁고 기쁜 일인가
19.
'상업이란 이(利)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義)를 추구하는 것이다.'